7회차부터 슬슬 체력이 떨어지는게 조금씩 느껴졌음..
그치만 난 굴하지 않지 방사선 째애애애식

근데 이상하게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메스껍고...
식욕이 많이 줄어드는 거 같더라...?
몸이 좀 많이 피곤해지고
몸살있는 것같은? 이틀밤 샌거 같은? 그런 느낌으로 몸이 무거워져서 피로해짐....
평소에 빵도 잘 안먹는데 빵같은 간식이 너무 땡기고
매운맛이 좀 크게 느껴지게 되더라
김치찌개를 먹어도 매워.....자존심상해...

근데 최대 난제는 목요일이였음...
오랜만에 저녁 약속나가서 노는데 이상하게 너무 피곤한거임...
그냥 피곤한가보다~하고 집에와서 뻗었다가
밤이 다되서 씻으려고 치료부위를 만졌는데 머리카락이 손에 가득있더라
....?

치료부위에 머리가 좀 빠질수도 있다고 했는데 벌써 빠질 줄이야...
그래도 수술할때 밀고 자란 머리카락들이 빠지길래
기분이 조금 이상하지만 눈물 세방울과 함께 잊음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구렛나루도 빈약해지고
수술때 밀었던 부위를 시작으로 그위쪽으로 조금 넓게 빠지기 시작하더라
이제는 손으로 만지면 머리없는게 느껴짐...

내주위로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있는거 보고도 멍때리고
머리감다가도 수챗구멍에 쌓인 머리카락보고도 멍때리고
기분이 좀... 별로다!
아직까진 눈물 스물세방울로 잊을만함...
오케이 스물 여섯방울로 합의본다.

같은자세로 오래 있다가 바꾸면 귀쪽이 너무 땡겨서 아플라함
귀가 찢어질거같은 불안감이 불쾌함
아직 14회차 받았는데 이정도인데...
30회 다받고는 어떨지 궁금하지 않아...무서와...
그래도 머리가 다빠지지 않는게 어디고
시중에 파는 진통제로 그냥 쉽게 아픔을 가라앉힐 수 있고
누구의 도움없이 병원다닐 수 있고
약속이 있으면 쉽게 나갈수 있고
맛있는거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고
그저 혹시모를 가능성때문에 치료받는 것일 뿐이고
이 치료가 끝나면 정기검진만 받으면 되고
생명에 전혀 지장이없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치만 그래도 아픈건 싫어!

근데 여유롭게 집에 뒹굴거리고 영준이랑 놀수 있는것은 너무 좋아 깔깔
빨리 치료 다받고 다시 술쥬로 돌아간다.

매일매일 치료는 잘받았는지 몸은 괜찮은지 먹고싶은건 없는지
살펴주는 엄빠와 영준이에게 무한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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